이민지질투 어린 눈으로

「질투 어린 눈으로」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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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7월 어느 날,
「질투 어린 눈으로」에 12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그 단초는 이 포스터이다.



「질투 어린 눈으로」의 포스터는 정방형 형태를 하고 있으며, 2초를 간격으로 3개의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는 GIF 파일에 근간을 둔다. 하지만 이 변화에도, 나무 바닥 위로 짙은 어둠이 깔린 배경은 꿈쩍 않고 자리를 지킨다. 이 굳건한 배경을 이후 ‘기본 배경’이라 칭하겠다.

포스터의 첫 번째 모습은 기본 배경 위로, 세 개의 마름모가 겹친 형태가 사방으로 약간의 여백만 둔 채 채워져 있다. 세 마름모는 동일한 크기와 형태를 하고 있으며 가로가 세로의 2배가 되는 가로로 긴 모양이다. 마름모들은 약 ⅔ 지점에서 아래서부터 위로 겹쳐 쌓여 있으며, 그 어떤 입체감 없이 순수하게 평면적이다. 세 마름모의 색은 위에서부터 차례로 형광초록(#0DF509), 파랑(#0001F9), 마젠타(#F500F5)이다.

2초가 지났고, 포스터는 두 번째 모습으로 변한다. 두 번째 모습의 배경도 기본 배경이다. 마름모들은 첫 번째 모습에서 자신의 형태와 색을 그대로 유지했으나, 그 위치와 겹침의 정도가 변화한다. 가장 아래에 있는 마름모의 위치에는 변화가 없으나, 그를 기준으로 약 ¼ 지점에서 마름모들이 서로 겹치게 되어, 겹친 마름모들의 총 높이가 포스터의 세로 길이의 약 ⅔를 차지하게 된다. 또한 ‘질투 어린 눈으로’라는 흰색 텍스트가 포스터의 오른쪽 위 모퉁이에 고딕체로 나타난다.

다시 2초가 지났고, 포스터의 세 번째 모습이 드러난다. 기본 배경과 마름모들의 색은 여전히 굳건히 같은 자리를 지킨다. 이제 마름모들은 서로의 대부분을 겹치기를 허용하였고, 아주 납작해져서 겹친 마름모들의 총 높이가 포스터 세로 길이의 약 ½을 차지하게 되었다. ‘질투 어린 눈으로’라는 텍스트와 열을 맞추어, ‘wrm×새로운 질서’라는 텍스트가 포스터의 왼쪽 위 모퉁이에 고딕체로 드러났다. 이때 ‘wrm×’은 흰색을, ‘새’는 파란색(#0531F0)을, ‘로’는 갈색(#AD7134)을, ‘운’은 형광초록색(#34DD3C)을, ‘질’은 보라색(#8B1D87)을, ‘서’는 노란색(#FFFB54)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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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신청 폼

「질투 어린 눈으로」에 관심이 생긴 사람들은
참가 신청 폼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한다.
참가 신청을 받았던 폼은 현재 닫혀있다.



「질투 어린 눈으로」의 참가 신청 폼이 2022년 7월 9일 14시 48분 기준,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열람한 모습을 캡처한 사진이다. 사파리 브라우저 창 하나가 모서리가 둥근 가로로 긴 직사각형 모양으로 캡처되었다. 브라우저 창 안쪽의 가장 위쪽에는 창이 기능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곳의 맨 왼쪽 끝에는 ‘닫기’ 기능의 붉은색 원형 아이콘, ‘접기’ 기능의 노란색 원형 아이콘, ‘전체 화면’ 기능의 초록색 원형 아이콘이 있다. 그 옆으로는 ‘탭’ 아이콘과 ‘뒤로가기’와 ‘앞으로가기’ 아이콘이 자리한다. 맨 오른쪽 끝에는 ‘다운로드’ 아이콘, ‘공유’ 아이콘, ‘새 창 추가’ 아이콘, ‘탭 개요 보기’ 아이콘이 차례로 자리한다. 그 중앙에 웹사이트의 주소를 띄우는 기다란 창이 자리하며, 창의 왼쪽 옆에는 ‘보안’ 아이콘이 위치한다. 창 안에는 ‘docs.google.com’이라는 요약된 주소가 기재되어 있다.

참가 신청 폼을 보여주는 구간이 포함하고 있는 내용은 「질투 어린 눈으로」의 참가 신청을 더 이상 받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질투 어린 눈으로’가 큰 제목으로 적혀있으며, 그 아래에는 ‘질투 어린 눈으로 양식에서 더 이상 응답을 받지 않습니다. 오류라고 판단되면 양식 소유자에게 문의하세요.’라는 문구가 있다. 그보다 아래에는 ‘Google 설문지’의 로고와 ‘이 콘텐츠는 Google이 만들거나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악용사례 신고 - 서비스 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이라는 문구가 위치해, 이 신청 폼이 Google 설문지로 만들어졌음을 추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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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안내 메일

「질투 어린 눈으로」와 함께하게 된 사람들은
참가 신청 폼에서 자신이 적어낸 메일을 통해
워크숍 참가 안내 메일을 받게 된다.



「질투 어린 눈으로」의 참가자로 선정된 사람들에게 발송된 참가 안내 메일을, Google 메일로 열람하고 캡처한 이미지다. 흰 배경 위로, 메일 제목, 발신인, 메일 내용과 같은 사항들이 검은 글자로 표기되어 있다. 그 외 Google 메일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기능을 표시하는 아이콘 등을 포함하여, 발신인의 메일 주소, 발송 일시, 참조인, 답장/전체답장/전달 버튼과 같은 정보들은 회색으로 표기되어 있다. 다른 웹으로 연결되는 링크의 일부는 하이퍼링크 처리되어 파란색으로 표기되었으며, 밑줄 처리가 되어있다.

메일의 제목은 ‘[wrm] 〈질투 어린 눈으로〉 참가 안내’이며, 옆에 ‘받은편지함’이라는 문구가 아이콘 박스 안에 들어가 있다. 메일의 내용은 다소 기나, 줄글로 이어 쓰자면 다음과 같다.

안녕하세요. whatreallymatters입니다.
wrm×새로운 질서 워크숍을 신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청하신 〈질투 어린 눈으로〉 참가자로 선정되어 안내 메일을 드립니다.
◆워크숍 준비사항
- 참석 전, 아래 링크에서 CSS와 HTML이 무엇인지 읽어보고 와주세요.
CSS https://www.w3schools.com/css/css_intro.asp
HTML https://www.w3schools.com/html/html_intro.asp
- 참석 전, 『질투』(민음사)를 읽고 오시면 글쓰기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시간이 부족하시면 간단하게라도 훑어보고 와주세요.
- 워크숍 준비물: 『질투』(민음사), 컴퓨터(기종 무관), 서브라임 텍스트
- 행사 개요: http://wrmatters.kr/project/program/12459/
◆ 기타 안내사항
- 원활한 워크숍 진행을 위해 워크숍 시작 10분 전까지 도착해 주시기 바랍니다.
- wrm은 기록을 목적으로 행사 장면을 촬영할 예정이나, 참가자 동의 없이 얼굴이 노출되는 사진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참가자분들도 타인이 노출되는 기록 행위는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사전 연락 없이 불참한 경우, 행사 당일로부터 일 년간 wrm의 지원(우수콘텐츠지원사업, 대관지원사업 등 wrm의 모든 지원사업)에서 배제됩니다. 부득이하게 참석이 어려울 경우, 워크숍 시작 48시간 전까지 메일로 연락해 주셔야 무단 불참으로 처리되지 않습니다.
그럼, 이번 주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wrm 메일로 문의주세요.
고맙습니다.
wrm 드림
– 02.3144.1232 / 02.3144.1229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 1층
wrmatters.kr
instagram @wrma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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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질투 어린 눈으로」는 사전에 『질투』를 읽어오기를 권했으며,
『질투』는 「질투 어린 눈으로」의 워크숍 준비물 중 첫 번째로 언급되었다.



『질투』의 표1 이미지다. 표1은 책을 읽기에 적합한 방법으로 들었을 때 독자에게 보이는 표지의 앞면으로, 책의 얼굴 같은 존재다. 『질투』의 표1은 세로로 약 4:6의 비율로 나누어져, 그림이 꽉 채워진 위쪽이 4의 비율을, 흰 바탕 위로 책의 정보를 담은 아래쪽이 6의 비율을 차지한다. 위쪽을 차지한 그림은 프랑스 입체파 화가 ‘로제 드 라 프레네(Roger de La Fresnaye)’의 회화 〈앉아 있는 남자(The Seated Man)〉의 일부분이다.

흰 바탕을 한 아래쪽에는 책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가 담겨있다. ‘세계문학전집 84’라는 책의 시리즈와 넘버를 뜻하는 텍스트가 아래쪽 바탕의 가장 위쪽 왼편에 위치한다. 그 아래로 책의 제목인 ‘질투’가 앞선 텍스트의 약 20배 정도의 크기로 제목을 강조하는 적색(#A72227) 직선 띠를 위아래로 두르고 등장한다. 적색 띠의 두께는 ‘질투’의 세로 반절 정도의 두께이며, 위쪽 띠에는 아무 정보가 없지만, 아래쪽 띠 안에는 원제인 ‘La Jalousie’가 흰색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 밑으로 책의 저자인 ‘알랭 르보그리예’가 제목보다 약 12배 작은 크기로 적색 띠와 어느 정도 선을 맞추어 위치하며, ‘알랭 르보그리예’ 그 바로 오른쪽 옆으로 ‘박이문, 박희원 옮김’이라는 옮긴이에 대한 정보가 약 1.5배 작은 크기로 표기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책의 가장 아래쪽 왼편에는 ‘민음사’라는 『질투』를 출간한 회사의 검은색 로고가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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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MacBook Pro 14형

「질투 어린 눈으로」는 사전에 기종 무관한 컴퓨터를 준비하기를 권했다.
이곳에 활용한 기기는 2021년 만들어진 Apple MacBook Pro 14형이다.



Apple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MacBook Pro 14형 스페이스 그레이 모델의 사진이다. 맥북이 90° 이상으로 펼쳐져 있고, 그것을 수직으로 위에서 촬영한 듯한 구조이다. 따라서 맥북 아래편의 모습이 정면으로 모두 드러나는데, 이때 키패드와 키패드 위에 쓰인 글자들, 트랙패드, 스피커 구멍 등이 고스란히 보인다. 90° 이상으로 펼쳐졌기에 디스플레이 화면 역시 보이나, 정면으로 드러나지는 않고 위에서 아래를 바라본 각도에 맞춰 왜곡되어 보인다.

디스플레이의 배경 화면에 띄워진 그래픽은 굽어진 면의 일부를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그라데이션이 사용되었으며 검은색(#000000), 회색(#444542), 보라색(#180028), 주황색(#F2562B), 하늘색(#7EFBFF) 등의 다양한 색들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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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라임 텍스트

「질투 어린 눈으로」는 사전에 서브라임 텍스트의 설치를 권했다.
서브라임 텍스트의 설치를 거친 이들은 이 로고와 마주하게 된다.



서브라임 텍스트(Sublime Text)의 로고이다. 모서리가 둥근 회색(#4C4C4C) 사각형을 바탕으로 한다. 사각형의 한 가운데 알파벳 S를 형상화한 노란색(#FF9800) 형태가 있다. 마치 모서리가 둥근 긴 직사각형 종이를 두 번 접어 알파벳 S를 형상화한 듯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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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프레젠테이션 화면

「질투 어린 눈으로」의 첫 프레젠테이션 화면이다.
프레젠테이션은 민구홍이 제작하였다.



「질투 어린 눈으로」의 참가자들이 마주한 첫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열람한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다. 사파리 브라우저 창 하나가 모서리가 둥근 가로로 긴 직사각형 모양으로 캡처되었다. 브라우저 창 안쪽의 가장 위쪽에는 창이 기능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곳의 맨 왼쪽 끝에는 ‘닫기’ 기능의 붉은색 원형 아이콘, ‘접기’ 기능의 노란색 원형 아이콘, ‘전체 화면’ 기능의 초록색 원형 아이콘이 있다. 그 옆으로는 ‘탭’ 아이콘과 ‘뒤로가기’와 ‘앞으로가기’ 아이콘이 자리한다. 맨 오른쪽 끝에는 ‘다운로드’ 아이콘, ‘공유’ 아이콘, ‘새 창 추가’ 아이콘, ‘탭 개요 보기’ 아이콘이 차례로 자리한다. 그 중앙에 웹사이트의 주소를 띄우는 기다란 창이 자리하며, 창의 왼쪽 옆에는 ‘보안’ 아이콘이 위치한다. 창 안에는 ‘neworder.xyz’이라는 요약된 주소가 기재되어 있다.

프레젠테이션 화면의 하단 오른쪽 구석에 ‘Google Slides’의 로고가 있는 것으로 보아, 프레젠테이션이 Google Slides로 만들어졌음을 추측할 수 있다. 그와 열을 맞추어 하단 왼쪽 구석에는 페이지 번호와 다른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아이콘, 그리고 더 많은 기능을 표시해주는 점 세 개로 이루어진 아이콘이 위치한다.

화면 한 가운데에는 화면의 ⅓보다 좀 더 작은 크기로 크고 정직하게, ‘새로운 질서’라는 텍스트가 자리한다. 그 아래로 워크숍의 제목인 ‘질투 어린 눈으로’가 부제와 같은 느낌으로 ‘새로운 질서’와 프레젠테이션 하단 사이의 중앙 정도에 적절한 여백을 두고 자리한다. ‘새로운 질서’의 글자들은 모두 다른 색으로 표기되었는데, ‘새’는 빨간색(#8B1A10), ‘로’는 파란색(#4A77D1), ‘운’은 옅은 회색(#CCCCCC), ‘질’은 짙은 회색(#656565), ‘서’는 검은색(#000000)이다. ‘질투 어린 눈으로’의 글자들은 모두 옅지도 짙지도 않은 적당한 회색(#999999)으로 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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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질투 어린 눈으로」의 현장이다.
사진은 whatreallymatters 기획자 고민경이 촬영하였다.



「질투 어린 눈으로」의 현장을 담은 사진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질투 어린 눈으로」의 참가자 12명인 강수빈, 권수진, 김소희, 도혜린, 박소희, 박정은, 유현서, 이민지, 이혜진, 조에스더, 최지예, 홍소이 그리고 민구홍의 모습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질투 어린 눈으로」의 포스터를 확인하고 참가 신청 폼을 제출한 후, whatreallymatters(이후 wrm)에서 발신한 참가 안내 메일을 수신하여 이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질투 어린 눈으로」의 현장에서 『질투』가 참가자들이 앉은 책상 위로 사이사이 모습을 드러낸다. Apple MacBook Pro 14형을 포함한 다양한 개인 컴퓨터들이 참가자들의 앞에 놓여 있다. 그리고 이 컴퓨터들에는 서브라임 텍스트가 사전에 설치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이 촬영된 장소이자 「질투 어린 눈으로」가 일어난 위치는 wrm의 레퍼런스룸(서울시 마포구 잔다리로 3안길 46 1층)이다. 짙은 나무로 이루어진 벽과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스테인리스 책장들, 그리고 그와 어울리는 책상이나 의자와 같은 가구들이 적절하게 배치된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질투 어린 눈으로」의 첫 프레젠테이션 화면이 빔프로젝터를 통해 스크린에 띄워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민지홍소이, 도혜린, 그리고 새로운 질서와 함께합니다.